청각장애 코클레아이식 아이가 태어난 지 몇 달이 지났는데도 아무리 불러도 반응이 없다면, 부모의 마음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청각장애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하는 감각장애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난청 환자에게 소리를 다시 들려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코클레아이식(Cochlear Implant, 인공와우이식)입니다. 단순한 보청기 착용만으로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고심도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에게 청신경에 직접 자극을 주는 전자장치를 이식함으로써 소리와 언어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 수술은 그 자체로 ‘기적’이라 불릴 만큼 획기적인 청각재활 치료입니다.
청각장애 코클레아이식 코클레아이식은 고장 난 달팽이관(내이)의 기능을 대신하는 인공장치를 이식하여 소리를 직접 전기 신호로 변환해 청신경을 자극하는 청각 보조 장치입니다. 보청기가 단순히 ‘소리를 키워서’ 귀로 들리게 한다면 코클레아이식은 소리를 전기신호로 ‘변환’해 뇌가 알아듣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외부장치(보청기 형태) | 마이크, 음성처리기, 송신기로 구성됨. 소리를 수집해 전기신호로 변환 |
내부장치(이식장치) | 피부 속에 삽입된 전극, 신호를 받아 청신경에 직접 자극 전달 |
자석 연결부 | 외부장치와 내부장치를 자석으로 부착하여 통신 연결 유지 |
즉, 달팽이관 기능을 직접 건너뛰고, 청신경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소리를 ‘듣지 못하는’ 아이에게도 소리의 존재 자체를 인식하게 만들어 줍니다.
많은 부모님이 처음 청각장애를 진단받았을 때 보청기를 착용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고도 이상 청각 손실이 있는 경우, 보청기만으로는 실질적인 청각 전달이 어렵습니다.
작동 방식 | 소리를 증폭시켜 귀로 전달 | 소리를 전기신호로 변환해 청신경 자극 |
적용 대상 | 경도~중등도 난청 | 고도~심도 감각신경성 난청 |
수술 여부 | 비수술적 착용 | 외과적 수술 필요 |
청력 회복 정도 | 제한적, 잔존 청력 필요 | 심한 난청도 개선 가능 |
언어 습득 효과 | 일정 수준 이상 청력 있어야 가능 | 조기 이식 시 언어 습득 가능 |
코클레아이식은 보청기로 효과를 볼 수 없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대안으로 사용됩니다.
청각장애 코클레아이식 인공와우는 모든 청각장애인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일정한 기준과 검사를 통해 이식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소아(생후 12개월 이상) | 양측 고도 이상 감각신경성 난청, 보청기 착용 효과 없음 |
성인 | 청력 손실이 심해 언어 이해가 어려운 경우 |
청신경이 정상적으로 존재할 것 | MRI, CT 등 영상검사로 확인 필요 |
언어재활 가능성 있는 경우 | 인지 능력, 가족 협조 여부 고려 |
건강상 수술 가능한 상태일 것 | 마취 및 수술 견딜 수 있는 신체 상태 필요 |
특히 소아의 경우 생후 3세 이전에 이식받는 것이 언어 발달 측면에서 가장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코클레아이식은 단순한 ‘기계 삽입’이 아니라, 전문화된 청각·의학적 평가와 재활을 포함한 복합적인 치료입니다.
1단계: 청력 평가 | 순음청력검사, ABR, ASSR, OAE 등 정밀 검사 |
2단계: 영상 검사 | 청신경 유무 확인 위한 MRI 및 CT 검사 |
3단계: 보청기 적합 테스트 | 보청기 착용 후 청취 향상 여부 판단 |
4단계: 수술 결정 | 다학제팀(이비인후과, 청각사, 언어재활사 등) 회의 후 결정 |
5단계: 이식 수술 | 전신마취 하에 2~3시간 내외 수술 진행 |
6단계: 외부장치 연결 | 수술 후 3~4주 경과 후 외부 장치 부착 |
7단계: 초기 맵핑 | 청신호 강도 조절, 첫 청취 반응 확인 |
8단계: 언어 및 청능 재활 | 청각훈련, 말하기 연습 등 지속적 언어 재활 진행 |
수술 자체는 위험성이 낮은 편이지만, 재활이 없는 인공와우는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수술만 하고 장치를 연결한다고 바로 또렷하게 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뇌는 처음에는 전기신호로 인식된 ‘소리’를 낯설게 받아들이며, 점차 학습을 통해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1개월차 | 단순 소음, 경고음에 반응 시작 |
3개월차 | 목소리 구별 가능, 이름 부르면 반응 |
6개월차 | 단어 인지 시작, 간단한 명령 이해 |
1년차 | 문장 청취 가능, 또래와 간단한 대화 가능 |
2~3년차 | 일상 회화 가능, 학교 수업 참여 가능 |
개인차는 존재하지만, 조기 수술 + 적극적 재활을 병행하면 상당한 청각 회복이 가능합니다.
청각장애 코클레아이식 성공 여부는 수술이 아니라 ‘이후’에 달려 있습니다. 특히 소아의 경우, 언어재활 없이 장치만 부착하면 아무 효과도 얻을 수 없습니다.
청능 훈련 | 환경 소리부터 점차 복잡한 소리 인지 훈련 |
언어치료 | 단어, 문장 구성 훈련 및 말하기 훈련 |
부모 훈련 | 일상에서 언어 자극 제공하는 방법 학습 |
학교 연계 | 통합교육 또는 특수교육 조율 |
정기 맵핑 | 음성 자극 세기 및 패턴 조정, 오작동 확인 |
전문가들은 이식 후 최소 2~3년간 집중적인 언어치료와 훈련이 이루어져야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합니다.
고가의 수술과 장치, 긴 재활 과정이 필요한 코클레아이식은 국가 차원의 지원 없이는 부담이 큰 치료입니다.
인공와우 수술비 | 건강보험 적용 시 본인부담금 일부, 차상위계층은 추가 지원 |
장치 구입비 | 외부장치 및 부속품, 일부 지자체 보조금 지급 |
언어재활 치료비 | 치료 횟수별 건강보험 적용 가능, 소득별 본인 부담률 차등 |
장애등록 | 청각장애 등록 시 수술비 및 치료비 지원 가능 |
교육 지원 | 특수교육 대상 지정, 특수학교 또는 통합교육 가능 |
건강보험공단, 보건소, 교육청 등 연계 기관에서 상세 안내 가능하며, 병원 내 사회복지사 상담도 권장됩니다.
청각장애 코클레아이식 청각장애는 단순히 소리를 잃는 것이 아니라, 관계와 기회와 꿈을 함께 잃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코클레아이식은 소리를 다시 듣게 해주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아이가 처음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눈을 반짝이는 순간 성인이 처음 자신의 이름을 또렷하게 듣고 미소 지을 수 있는 순간 그 감동이 코클레아이식의 가치입니다. 물론 수술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그 이후의 훈련, 기다림, 격려가 함께할 때 비로소 소리를 듣는 삶’이 아닌 소리로 말하는 삶이 완성됩니다.